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뚝심, 균형, 인문학적 소양..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가 끝난 다음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남편과 언쟁을 했다. 부부싸움이 늘 그렇듯, 원인도 분명하지 않은 사소한 문제였다. 그날 일기에 씌여진 상황을 다시 보니, 스스로 이 얼마나 구차한 일이냐고 한탄하고 있다. 옥신각신하다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집밖으로 나왔다. 아뿔사....마스크를 안쓰고 있네.. 젠장...~~!! 옷깃에 고개를 처박고 걷다가 피식~ 웃음이 새나왔다. 추앙하고 환대해서 해방되자는 이야기에 감동해놓고...이 무슨... 집으로 돌아왔다. 설겆이를 마친 남편은 담배 한개피 들고 옥상으로 가고, 나는 참외를 꺼내 씻었다. 잠시 후 현관으로 들어서는 남편에게 말했다. "와라, 참외 먹자~" "응!" 여러모로 인상적인 작품이다. 앞서 쓴 글에서도 말했듯이, 박해영 작가와 김석윤 PD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