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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실용을 거부한다 내 얘기야. 2002년 대선 때야. 노풍이 불었다 꺼지고 있던 여름, 내가 회원으로 있던 시민단체 주선으로 한 모임에 참석해서 워크숍을 했어. 워크숍 일정이 끝나고 밤 숙소에서 쉬는데...사실 난 내가 그랬는지 잊었거든? 그 밤 이후 1년 쯤 뒤에 같은 사람들이 다시 모였는데, 그밤 나와 함께 지낸 친구가 그러는거야. ***선생님, 사실 저는 그때까지 노무현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제가 저쪽을 찍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노무현에 대해 각별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그날 선생님이 어찌나 열정적으로 노무현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는지...한 정치인을 저렇게 좋아할 수도 있구나...저렇게 열심히 그에 대해 알리는 사람이 있구나...저는 선생님 보고 노무현을 찍었어요." 어...그랬었나요...내가? 그 친구는 그밤.. 더보기
덕질의 정석 문화예술 영역에서 1등도 없고 순위도 없음. 지극히 개인 취향대로 즐기면 됨. 베를린영화제 칸느영화제 상도 사실 그해 심사위원이 누구냐에 따라 갈림. 다만 그정도 상을 주는데 심사위원들이 동의한 것일 뿐. 연예인 누구 좋아하는 거...다 개인 취향임. 내 남편이 내 남친이 모두에게 1등이 아닌거, 당연하잖아. 그래서 비교는 쓰잘데기 없는 짓임. 그냥 나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고 응원하면 됨. 내가 처음 위버스에서 덕질 시작했을때 다른 배우 이름 언급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음. 첨에는 간섭같고 기분이 언짢았는데, 내 배우 두고 다른 배우 팬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기분 나쁠 것 같았음. 역지사지. 전문 평론가들도 그렇게 비교하는 기사는 안씀. 이런 짓 하는 사람들, 한마디로 못배운 것임. 예의가 없음. 익명이.. 더보기
유럽의 무기력 밀라도 대성당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 남편이 지금부터 한 30여년 전에 중국에 유학온 이탈리아 친구를 만나러 로마에 갔단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이름하여 68세대였고. 남편은 그 어머니한테서 유럽의 무기력을 봤단다. 사회가 그렇게 느릴 수가 없더라는 거다. 정체? 그 무기력이 사람의 무기력이 아니라 유럽 정치의 무기력이기도 했던 거다. 그리고 지금 불타고 있다. 흠....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코어 뒷짐지게 했다. 우리도 한 30년 쯤 후, 아니 더 빨리 이렇게 불탈수도 있겠구나... 더보기
오만과 편견, 로코의 원형질 TV에서 본 영화, 오만과 편견과 센스앤드센서빌리티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둘 다 여자 자매가 많은 시골 귀족 집안의 큰 딸, 작은 딸이 주인공이고, 우연히 그 마을에 들린 상류층 귀족 남자와 얽히는 이야기고, 아버지는 무심하고 엄마는 수다스러운 속물이라는 점 등이 그렇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원작 소설로 읽었다. 왜 이 소설이 20세기 말과 21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의 영상산업 종사자들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었다. 19세기 영국 귀족사회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 있고, 그 시대 기준으로 진취적이고 스스로 자긍심 강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아무리 잘봐줘도 하이틴로맨스 아닌가? 비슷한 시기 같은 영국 여성 작가인 에밀리와 샤롯 브론테의 소설이 내내 거칠고 어두운 분위기에 짓눌린 .. 더보기
혁명은 때때로 폭도의 모습으로도 오지 1883년 완공돼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견뎌낸, 리모주 시청 시계탑. 이번 학생 시위로 불에 타 사라졌단다.촛불, 응원봉 들고 평화 시위하는 국민들 고마운줄 알아라. 시위 현장 청소까지 하는 그런 시민. 근데... 사실... 프랑스 마크롱 너무 오래 한다 했다. 그리고 위대한 프랑스 혁명때도 바스티유 불태웠어. 5.18때 광주시민 폭도라고 보도한 MBC KBS 다 불태워 버렸어. 은행 상점 한 곳도 손 안대던 광주시민이. 진상은 모르겠지만 저 시위 하는 프랑스 학생과 시민을 폭도라고 막 하고 싶지 않아. 저렇도록 사태를 방관하고 수습못한 공권력이 더 문제 아닌가? 더보기
파우스트, 삐딱하게 1부를 막 읽기 시작했을 때 파우스트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계몽시대 괴테의 고민을 이해하고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피스토펠리스가 하는 말은 뭔 말인지 알겠다고 했더니 그럴 수 있다고 긍정했다. 1부는 읽을만 했다. 신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하고, 삽살개의 모습으로 파우스트에게 온 메피스토펠리스는 철학에서 우주와 신까지 섭렵하며 일가를 이루고도 도대체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고, 사는게 지루해진 파우스트에게 자신과 동행하면 새로운 세상, 쾌락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처음에는 감히 너따위가...하던 파우스트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메피스토펠리스를 따라 나선다. 악마의 힘으로 공간 이동이 자유로워졌는지 파우스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이런저런 읽.. 더보기
네 맘대로 하시라 김지용인지 임명을 두고 박지원이 이게 정치라고 했다. 당신은 그렇게 정치하시라. 김대중 대통령 팔지 마시고. 뭐 3자연합 운운하실테지만, 그게 벌써 30년 전이고, 민주진보진영은 그야말로 약체였었다. 180석 이 좋은 환경에서, 이제 우리가 주류가 된마당에 이런식으로 정치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이 훌륭한 건 이상을 품고 방향을 포기하지 않고도 저들을 끌어들이되 저들에게 운전석을 넘기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다. 그런데 이재명은 처음부터 방향이 없었고, 철학도 없었다. 원칙이랄게 없었던 거다. 난 지난 마지막 기자회견 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가치가 밥이지 밥이 가치가 아니다. 문제는 밥도 제대로 못짓더라는 것. 주가 대폭락을 보라. 당신은 다음번에도 공천받아 최고령 국회의원 뱃지.. 더보기
손가락 하나 다쳤을 뿐인데... 어제 새벽 자전거로 텃밭 가다가 자전거와 함께 넘어졌다.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움직일수 없고, 그 아래 손등이 부어올랐다. 오늘 병원에 갔더니 인대가 찢어졌단다. 손가락 보호대를 해줬다. 한번 손상된 인대는 쉽게 낫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뼈와 달리 붙지 않는다는 의사의 말. 한 달은 손가락을 쓰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손가락 하나가 이렇게 큰 일을 하고 있었구나 깨닫는다. 우리 몸이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새삼 느낀다. 왼손에 힘을 줄수 없으니 오른손 하나로는 가볍디 가벼운 휴지 조차 끊기가 힘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