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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경계인 여진족 여진족. 그 전에는 말갈이었고, 청을 건국한 종족이다. 여진족을 근대적 개념인 민족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그래서 종족이다. 지금은 만주족이라고 불린다. 청이 청을 세운 후 스스로 만주족으로 개념화했다. 말갈족은 고구려의 구성원이었으니. 그 종족의 유래는 꽤 길다. 우리 조상들, 예족, 맥족 혹은 부여족이랑 비슷한 시기에 어디에선가 이주에 와 한반도 북쪽 압록강 두만강, 더 멀리는 하얼빈 근처에서 살면서 고구려의 일부였다가 발해를 세웠다가 흩어졌다가 금나라를 세우고, 청을 세워 중원까지 지배했다. 우리는 아직도 여진족을 오랑캐로 알고 무시하는데...결코 우리한테 무시당할 종족이 아니다. 여진족이 세운 금은 몽골이 원나라가 되면서, 고려랑 달리 아예 멸망했다. 그렇다고 여진족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몽골.. 더보기
일리아드 오디세이 영화판 요즘 아마 호머의 일리아드 오딧세이 책으로 읽는 사람 많지 않을거다. 내집 책장에도있지만 안읽었다. 놀란이 그래? 그럼 영상으로 만들어주지, 앞으로 이걸로 봐~! 이런것 같다. 현재에 대입해 보면 이웃 침략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유지해온 미국 또는 서구 문명에 대한 진혼곡 같다. 헬레네는 핑계고 트로이의 부와 해상 무역권을 빼앗기 위해 시작한 전쟁은 무자비한 폭력과 살상으로 한 도시를 초토화했다. 이후 오디세이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겪는 고초, 아가멤논의 비참한 죽음 모두 트로이를 몰락시키며 저지른 죗값이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중심 문명은 오딧세이나 아가멤논처럼 도전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는 놀란의 얘언 또는 암시다. 조조인데 극장이 만석이더라. Ott 때문에 영화와 극장 망한다는 말은 헛소리다. 좋은.. 더보기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 재밌고 질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 극장 영화가 주는 독특한 맛과 느낌이 있다. 일본 영화가 매력없는 건 안방에서 TV로 봐도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블럭버스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2시간 남짓 짧은 시간에 전개되는 이야기의 밀도와 속도, 다 하지 않아서 영화 끝나고도 곱씹게 되는 여운, 그리고 대형 화면과 밀폐된 공간이 주는 음악의 질감...2시간 동안 완벽하게 내 오감을 매혹시키는 영화..그런 영화.. 더보기
전쟁을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 한기주. 등단 시인이자 출판사 부장. 해외 도서 번역 출판을 주로 담당한다. 결혼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아이는 없다. 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것 아닌가 의심 중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중년 남자의 유일한 특이 사항은 베트남전 파병 군인이었다는 점. 불임이 자신 탓이 아닐까 걱정하는 배경도 이 월남전 경험일 것이다. 수년 째 이렇다할 베스트셀러 책을 기획하지 못하고, 내놓는 기획마다 퇴짜를 맞으며 그는 점점 일상에서도 지치고 무기력해지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어느날 월남에서 후임이었고, 몇 안되는 생존자였던 변진수가 찾아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기주는 자신의 베트남전 기억을 떠올린다. 열사의 지옥에서 보낸 11개월을. 안정효의 은 작가 자신의 베트남 파병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미국에서.. 더보기
담론, 동양 고전 입문서 1.기원전 350년 전 귀곡자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름도 처음 들어 본다. 교언영색은 인(仁)이 아니라고 했던 유가들하고 달리 언어를 좋은 그릇에 담아서 상대방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성(誠)이라고 했단다.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가?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외우기만 해도 성불할 수 있다는 것만큼 쉽게 성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한거네? 어렵고 멀지 않으며 공부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 말만 이쁘게 해도 그게 성이라는데... 2.평소에도 하던 말이지만, 인간은 춘추전국시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했다.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21년까지 이 시대에, 적어도 동향적 인간형은 이미 이때 다 만들어졌다. 왕도정치, 법치주의, 자연주의, 생명사.. 더보기
정청래 생각 신영복 교수는 그의 저서 326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변명 없이 욕먹으면서 침묵하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이 더 많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온 정청래 의원 인터뷰를 봤다. 강득구 의원이 올렸다가 내린 페이스북 글에 대해 김민석 후보는 강득구 의원이 홍익표 정무수석을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물었다. 정청래는 강득구 의원이 홍익표 수석을 만났고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시 캐묻는다. 무슨 말이 오갔느냐고. 강득구 의원은 홍익표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뜻이 김민석 당시 총리가 전한 것과 다르다고 했는데, 그것이 맞냐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 "대통령하고 관련 있는 말은 가급적 안한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홍익표가 전했다는 대.. 더보기
꿈꾸는 리얼리스트 체 게바라는 리얼리스트가 되라고 했다. 그러나 이룰 수 없는 이상은 반드시 하나씩 가지라고도 했다. 현실을 존중하되 이룰 수 없는 꿈을 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신영복 선생님은 그의 저서 담론에서 해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을 가진 사람들을 비현실적인, 꿈이나 꾸는, 한담이나 나누는 물정모르는, 백면서생이거나 몽상가로 여기는 걸까? 민주당 핵심 지지층, 민주당의 정통 지지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꿈을 꿨다. 이룰 수 있는지 끝내 이루지 못할지와 관계없이 그 꿈을 놓치 않고 달려왔다. 그 꿈을 이뤄줄지 모른다고, 아니 같은 꿈을 꾸고 같이 꿈을 이룰 사람을 대통령으로 앞세우고, 때로는 뒤에서 밀고, 자주 어깨걸고 말이다. 김.. 더보기
이재명의 이론과 실천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만난 장기수들은 이렇게 강조했단다. "이론은 좌경적으로 실천은 우경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했던 실천은 우경적이었다. 대체로. 노동정책 조차 특별히 진보적이거나 좌파적인 건 없었다. 산재노동자 보호는 지극히 우파적이다. 자본에게 노동력은 중요한 생산요소고 그걸 보존하는건 자본의 이해에 부합한다. 그럼 이론은 좌경적이었나? 과문한 탓인지 대통령에게 이렇다할 이론이, 혹은 철학이 있는지 잘모르겠다. 그의 정책 실행은 이론이 아니라 메뉴얼에 기초해 있는 것 같다. 지극히 관료적이다. 그의 행정부 수반으로서 결정과 지향, 정치인으로서 발언과 행동을 꿰고 아우르는 어떤 이론 논리 철학은 무엇인가? 난 모르겠다. 김어준은 그가 소수자, 약자, 가난한 소년공, 도시빈민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