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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어른이 된다는 것 인사이드 아웃 1은 라일라의 마음 속 기쁨이가 라일라의 추억 속에는 슬픔도 있고, 기쁨은 슬픔과 함께 하는 것을 깨닫는 여정이었어. 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라가 어른이 되려면 한가지 자아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지. 어린 초딩이었던 라일라는 만 열 세살이 되었지만 라일라 마음 속 우세 감정인 기쁨이는 "나는 착한 사람이라는 신념"으로 충분하다고 오해하고는 일상에서 꾸중 듣거나 심판에게 지적 받는 순간은 솎아서 기억 저장고에 버려버려. 그러던 어느밤 청정 구역 라일라의 마음에 말썽쟁이 감정들이 처들어와. 불안이, 따분이, 당황이, 부러움이 일당(!)은 기쁨이네를 내쫓고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불안해 하며 끊임없이 라일라 마음을 충동질 해. 기쁨이는 착한 사람이라는 신념 꽃만 다시 찾아.. 더보기
청춘기록, 변우석을 발견하다 청춘기록 10회를 보다 우석이가 연기한 해효 마음이 짠해서 콧날이 시큰했다. 저 마음 알것 같아. 수저는 중요하지 않아. 아무리 금수저라도 수저로 행운과 인기를 다 살 수 없거든. 열번째 에피소드에서 해효는 비로소 각성하는 거고 자기 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는 거지. 자신의 욕망을 처리하려면 우선 그게 뭔지 똑바로 마주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하거든. 10화에 가서야 해효는 진짜 자기 캐릭터를 드러냈다. 그 전까지 서브지만 남주가 맞나 싶을만큼 밋밋했거든. 해나랑 비밀 연애하는 진우보다 못했어 존재감이. 우석 배우 역시 10화에서 진짜 자기 연기를 보여주더라. 신인상 타지 못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안정하랑 흥겹게 노래부르다가 눈길을 차창밖으로 돌릴때, 허기진 .. 더보기
서울,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둘러산 40km 인근 지역을 일컫는 명칭 ‘존 오브 인터레스트. 사운도 좋은 극장에서 보기를 권한다. 소리의 영화다. 담장 너머 하늘로 뻗은 굴뚝에서는 사람 태운 검붉은 연기가 날마 치솓는데 바로 옆 사택에서 낭만적인 전원 생활을 하는 루돌프 회스 부부는 전근 명령으로 이 곳을 떠나야 하는게 유일한 고민이다. 결국 부부는 당분간 떨어져 살고, 다시 복귀 명령을 받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게 뭐냐? 왜? 엇그제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기자들 불러다 김치찌게 계란말이 대접하며 파안대소 하는 사진을 보지 않았나? 그날은 가혹행위로 죽은 병사 장례식날이었고, 채해병 특검 재의결을 앞두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전 지역이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일지도. 더보기
태극기 휘날리며, 광기의 형재애 한국인들이 잘못한 일을 덮을때 쓰는 유용한 변명거리. 첫째,  쟤 빨갱이야. 둘째, 가족을 위해서 그랬어.   태극기휘날리며 2004년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이 든 이유. 이 두 가지를 정확히 겨냥했기 때문이다.  진태(장동건 분)는 얼떨결에 같이 징집 당한 동생 진석(원빈 분)을 제대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러면서  점점 인간 병기로 변한다. 이념에 대한 인식도 선호도 없다. 덕분에 영화는 탈이념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진태가 영웅적인 무공을 세울때 무수히 죽어 넘어지는 북한 병사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진태 손에 죽는 사람들이 빨갱이이므로 본인은  바라지 않았어도 보는 관객은 같은 민족이 싸운다는 죄의식 조차 희미해 진다. 20년 전 한국전쟁에서 이데올로기를.. 더보기
영화 소울메이트의 반전 친구는 반전이 많은 영화라고 했다. 반전이 많은 그 영화는 중국 원작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다. 친구는 이 영화가 그 영화의 한국판인줄 몰랐다.  이 영화의 진짜 반전은 다른데 있다. 요즘 선재 앓이중이다. 변우석 배우에게 빠져서 덕질중이다. 작년에 얼핏 이영화 개봉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보지 않았다. 특별히 챙겨볼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선재 업고 튀어를 보고 변우석의 예전 출연작을 찾다가 이 영화에 변우석 배우가 출연한 걸 알게 되었다. OTT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 그러다 재개봉 소식을 접했다. 그렇다. 순전히 변우석 배우 때문에 보러갔다. 자, 이제부터 반전이다. 이 영화에서 변우석 배우는 엄밀히 말하면 주연이 아니다. 조연이다. 두 여자 하은과 미소의 우정에 끼어든 이방인. 처.. 더보기
선재 업고 튀어, 이 드라마의 알잘딱깔센 1. 악역이 없다. 연쇄납치범 영수가 있지만, 주요 인물과 관계 속에서 의도적으로 악한 행동을 하며 등장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반복하기때문에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솔과 선재가 살면서 한번 겪는 사고를 일으키는 범죄자일 뿐이다. 실재로 영수는 솔과 선재 말고 다른 등장인물과 전혀 얽히지 않는다. 물론 범죄자이므로 그를 쫒는 경찰(태성이 아버지와 태성)이 있을 뿐이다. 결론. 등장인물 중에 심성이 꼬인 사람이 없어서 (극 초반 선재 라이벌 수영 선수 하나가 못된 말로 선재를 도발하지만 솔이 시원하게 응징한다. )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다. 2. OTT가 대세가 되면서 한국드라마는 어떤 거창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것 같다. 킹덤 시리즈나 오.. 더보기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추라! 팔레스타인인을 지지한다 "팔레스타인 전쟁의 두 번째 세기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새롭고 한층 더 파괴적인 접근법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 그리고 페르시아만의 절대 왕정에서 새롭게 발견할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4년 현재, 라시드 할리디의 이 예언은 적중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정말 "새롭고" "파괴적"인 양상을 띄고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들에게 벌이는 보복은 인간이 얼마나 야만적일 수 있는지 시전 중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슬프고 가슴 아팠다.  로스트 메모리즈. 장동건이 주연한 영화다. 한국이 아직도 일제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는 가상의 어느  시대가 배경이다. 영화와 같이 일제가 패망.. 더보기
굳세어라 솔! 선재는 아버지를 닮았고, 솔은 엄마를 닮았네. 현실에서야 부모자식이니 당연한데, 이 드라마에서는 세심한 각본과 연출로 이게 복선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류근덕씨는 아들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원초적본능 비디오나 콘돔 소동에서 과장되어 있지만 어쨌든 근덕씨는 아들을 끝까지 감싼다. 사랑하기 때문이지. 선재가 제 목숨보다 솔을 구하다 죽기를 택하는 것도 사랑이고. 솔이 엄마 복순씨는 복싱 에어로빅(?)을 즐기는 건강하고 힘쎄고 대찬 여자다. 그 힘으로 갇힌 선재 아빠를 구해준다.  지난 시간여행에서는 번번히 선재가 솔을 구한다. 세번째 시간여행에서 솔은 내 인생은 내가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기차에서 내린다. 음...정말 솔의 선택으로 김영수의 위협을 스스록 극복하고, 미래의 선재를 구했으면 좋겠다. 복순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