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1은 라일라의 마음 속 기쁨이가 라일라의 추억 속에는 슬픔도 있고, 기쁨은 슬픔과 함께 하는 것을 깨닫는 여정이었어. 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라가 어른이 되려면 한가지 자아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지. 어린 초딩이었던 라일라는 만 열 세살이 되었지만 라일라 마음 속 우세 감정인 기쁨이는 "나는 착한 사람이라는 신념"으로 충분하다고 오해하고는 일상에서 꾸중듣거나 심판에게 지적 받는 순간은 솎아서 기억 저장고에 버려버리지.
그러던 어느밤 청정 구역 라일라의 마음에 말썽쟁이 감정들이 처들어와. 불안이, 따분이, 당황이, 부러움이 일당(!)은 기쁨이네를 내쫓고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불안해 하며 끊임없이 라일라 마음을 충동질 해. 기쁨이는 착한 사람이라는 신념 꽃만 다시 찾아오면 되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은 거야. 라일라가 어른이 되려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하는 불안이 일으키는 파장도 필요하다는 거야. 즉 라일라의 자아는 한가지 색이 아니라 불안했다가, 까칠했다가, 따분했다가 무지개 색으로 수시로 바뀌고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하고 다채로운 자아로 자란다는 거지. 아...이런 걸 이렇게 만화로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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