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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변우석을 발견하다

청춘기록 10회를 보다 우석이가 연기한 해효 마음이 짠해서 콧날이 시큰했다. 저 마음 알것 같아. 수저는 중요하지 않아. 아무리 금수저라도 수저로 행운과 인기를 다 살 수 없거든. 열번째 에피소드에서 해효는 비로소 각성하는 거고 자기 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는 거지. 자신의 욕망을 처리하려면 우선 그게 뭔지 똑바로 마주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하거든. 10화에 가서야 해효는 진짜 자기 캐릭터를 드러냈다. 그 전까지 서브지만 남주가 맞나 싶을만큼 밋밋했거든. 해나랑 비밀 연애하는 진우보다 못했어 존재감이. 우석 배우 역시 10화에서 진짜 자기 연기를 보여주더라. 신인상 타지 못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안정하랑 흥겹게 노래부르다가 눈길을 차창밖으로 돌릴때, 허기진 것처럼 허겁지겁 먹다 토하는 장면 등에서 우석 배우가 끝내 감춰지지 않는 해효의 실망과 자책을 눈빛에 담아 표현하다라고. 청춘기록 본방 때 빌런들의 악담과 행동이 억지스러워서 몇회 보다 말았거든. 10화를 봤으면 그때 우석 배우를 알아보는 건데... 당시 기사를 찾아보니 우석 배우가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게 이 드라마구나. 근데 사혜준의 서사는 우석 배우 얘기를 인터뷰해서 구축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모델로 데뷰해서 뒤늦게 배우 일 시작한거, 원래 대학 연기 전공으로 입학했다가 1학년 때 그만둔 것, 오디션 보고 수없이 떨어지고 좌절 한것, 믿어주는 좋은 매니져를 만나 도전을 이어간 것, 할머니에게서 할아버지로 바뀌었지만 같은 방 쓰며 이쁨받는 손자였다는 것 등등. 이거 원래 변우석 배우 얘기인데 본인이 본인 역 할 수 없어서 박보검이 주인공 맡은거 아닌가 했다니까. 나머지 회차 우석 배우 해효가 내릴 결론이 궁금해 다 보겠지만 16화 너무 길다. 당시 군 입대 앞둔 박보검 응답하라1988로 이미 청춘스타였으니 청춘스타 굳히기? 프로젝트였나봐. 그 업계 얘기라지만 드라마 영화 촬영 장면이 뭘 그렇게 길게 들어가 있나? 혜준네 가족 아웅다웅도 좀 잘라냈으면 했다.12부작이면 충분했을 거야. 상관없지뭐, 개인적으로 편집(?)해가며 우석 배우 나오는 장면만 집중해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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