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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후지다

인류 문명 초기 중심지는 단연 초승달 지대였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 거기서 시작된 문명은 세계로 퍼지지. 어떤 문화 요소가 그 문명의 길을 따라 퍼지는데, 그 문화요소를 만든 곳은 또 금방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서 낡은 것을 버리거든. 그래서 문화를 늦게 전달 받은 곳에 오히려 오래된 것, 원형에 가까운 것이 더 많이 남아 있다는 거야. 낡은 형질이 보존되어 있다고 거기가 시작점이 절대 아니라는 거지. 우리 말을 우랄 알타이어라고 배웠는데, 최근에는 꼭 그렇지 않으며, 한국어와 일본어는 고립어로서 세계 다른 언어랑 연결성이 매우 낮다는 얘기를 들었어. 우리말이 인류 고대어 체계에 더 가깝다는 의미일까? 후진적이라는 뜻일지도.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었을 때 한반도 국가가 일본보다 선진지가 된 것은 우연의 산물이지만, 사실이지. 지리적 여건이 문화와 문명을 결정하던 시기였으니 말야. 자고로 안변하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거야. 빨리 받아들여서 우리것으로 만들어 쓰다가 또 얼른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