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크리스토러놀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리스토퍼 놀란을 찬양하라 영화 오펜하이머. 영화 끝나고 첫 소감은 이랬다. 1천 쪽 짜리 다큐 책을 3시간 동안 숨도 안쉬고 몰아 본 느낌이라는 것. 영화관 의자에 앉아서 봤는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숨이 가빠 헐떡 거리는 것 같은? 대단하다. 어려울 것이라고도 하고, 대사가 너무 많다고도 하고, 배경을 모르면 따라가기 힘든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라는 평을 봤다. 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것도 맞다. 영화를 이해하고, 오펜하이머가 처한 난감한 현실과 고뇌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예민하고 오만하며, 걍퍅하면서 자의식 충만한 이 자유로운 영혼의 복잡한 내면이 현실과 부딪칠때 내는 파열음과 광채를 놀랍도록 섬세하고 정교하게 직조해 냈다. 오펜하이머는 공산당원은 아니지만, 당시 지식인들이 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