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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생각

지난 토요일 촛불집회에서 이석기 석방 탄원 서명을 받는 것을 보았다. 오늘 조선일보가 여지없이 이걸 가지고 시비거는 것을 알았다.


헌재가 통진당을 해산한 것은 폭거다. 만행이다. 이석기 전 의원이 유죄인지 무죄인지와 관계없이 그 재판 과정이 매우 불공정했고, 일부 증거는 조작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수 없다. 민주주의는 결과에서 판가름나는 가치가 아니다. 과정이 그 수준을 보여주는 제도다. 그런 점에서 통진당 해산의 근거가 된 이석기 사건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석기라는 이름을 촛불집회에서 발견하는 것이 썩~ 반갑지 않았다. 조선일보 시비가 걱정되서? 기사가 나왔다는 탐라 소식을 듣고, 그럴줄 알았다는 말이 새 나왔을 뿐이다. 부차적이라는 말이다. 


RO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훨씬 전에 귀동냥 한 이야기들은 솔직히 민주주의 상식과 거리가 멀었다. 구구절절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느낌은 이랬다. 얘들 아직도 학생운동해? 언더서클이야?


광장은 친박 어버이연합도 나와서 대통령에게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석기 석방을 탄원하는 서명용지를 들고 나오는 사람을 막을 수 없다. 이석기 석방이 여론으로 총화될지 말지는 조선일보가 정하는게 아니라 광장에 촛불 들고 나온 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다만, 이석기 석방을 탄원하는 사람들이 나같은 사람의 정서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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