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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참 좋은 시절

요즘 드라마 중에서 유일하게 마음이 가는 드라마다.

이 경희 작가의 작품.

20년도 전에 쓴 꼭지를 연상하게 한다.

이 사람이 자주 홀릭하는 

지독하고 뜨거운 사랑아니라

덤덤하지만 따뜻한 사랑,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

그 사람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맙습니다를 떠올리게 한다.


뭐 어찌되었건

이경희 작가는

인간이 선하다고 믿는 것 같다.

악다구니를 써도

그 사람이 만든 인간들은

결국 착하다.


아, 이 얼마나 오랫만에 만나는

홈드라마인가...


좋구나...


이경희 작가는

막장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조차도

넉넉히 품어서

가족애 속에 녹여버리는데

출생의 비밀로 

막장 재미를 보는 자들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고 해서

남편이 바람 피웠다고 해서

마누라가 집 나갔다고 해서

꼭 막장은 아니라고,

세상 꼭 막 살아야 하는 것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바람핀 남편, 다른 여자가 낳은 자식,

그 자식을 낳은 다른 여자도

품어버리는 사람...


사랑? 글쎄...이건 사랑보다 더 큰..

성스럽기까지한 그 무엇인것 같기도 하다.


이 드라마가 김희선과 이서진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고,


진짜 주인공은 윤여정이 맡은 

엄마 장소심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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