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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이경희 작가가 흔들리지 않기를

요즘 시청률 떨어진다고 찌라시들이 호들갑이다.


나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참 좋은 시절이다.


게다가 주말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는 것은 


신데렐라 이후 거의 십 몇년만이다.


아...제발....이 호흡과 흐름 변치 않기를...


요즘 한창 동희의 아이들이 제 출생의 비밀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고


엄마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다루면서도 


이 출생의 비밀이 해제되는 과정에 이 드라마의 장점이 있다.


막장드라마들은 


운명이라고 억지를 부리지만 사실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으로 


남때문에 선택을 강요당한다. 들키거나, 남의 말을 엿듣거나


제 3자가 와서 와서 들려준다. 알고 싶지 않은데 알게 되니 


막장이다. 



이경희 작가라면, 동희의 똑똑한 딸 동주가 


이리저리 추리하고 과학적으로 탐구(?)해서 엄마가 엄마가 아니라는 걸


알아챈것처럼, 즉 스스로 출생의 비밀에 잠궈진 자물쇠의 비밀번호 하나를


찾아냇듯이 이제 동희가 제 입으로 아이들에게 자기가 아버지라는 걸


말하게, 고백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태어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은 없지만


비밀을 푸는 것은 '나'여야 하지 않겠나? 


비밀을 남의 풀어주니 막장이다.  


아, 제발...시청률의 망령때문에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제 삶의 주인공에서 밀려나는 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