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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요즘 뉴스 통 보지 않는 나지만


울산과 대구에서 계모가 전처 아이들을 때려 숨지게 해 사회 공분을 사고 있는 뉴스를 봤다.


보도대로라면 계모라는 사람들의 죄가 적지 않다. 


궁금하다. 


그들은 무엇때문에,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잔인한 아동학대를 저지르게 만든 것일까?


부모노릇은 어렵다. 제 자식 키우기도 어렵지만, 남의 자식 건사하는 건 사실 더 힘들다.


양부모와 양아이들 관계는 쉽지 않다.


친부모라면 예사로 매도 들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양부모와 양아이 관계에서는 그렇게 편하지 않다. 그 스트레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는 감정을 걸러야 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감정을 거르고 자제하지 않을 때, 세상은 너그러울 수 없다. 당연하다.  


사건의 두 가해자는 절제하고 걸르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싫었던 것일까?


평소 어떤 이유로 분노와 화가 쌓여 있었고 그것을 어린 양아이들에게 풀었던 것이라면


그 분노와 화는 어디서 온 것일까?


이혼이 더이상 드문 일도 아니고


재혼도 예삿일이 된 세상이다.


재혼 부부 중에는 각자 아이를 데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이들이 많다.


그런 중에 계모의 폭력으로 아이가 죽은 사고라...


세상에는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가정도 많다. 


그런데 이 사건이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여성들에게 콩쥐팥쥐 엄마급 편견이 가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남자들의 저지르는 아동학도도 많은데...


이 일로 유독 여자들만, 계모만 잔혹 전래동화의 악녀로 도매금으로 매다당하는건 아닐지도 걱정된다.


그 여자들은 왜 그리 어리디 어린 아이에게 잔혹했을까? 


그 이유가 내가 전혀 납득하고 용서해 주기 싫은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이유를 알고 싶다. 


도대체 왜그런 짓을 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