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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와 이승환

이거 조용필 효과인가?


명장의 반열에 오를법한 가수들이 대거 새 앨범을 쏟아내고 있다.


이상은, 이은미, 이승환에 이선희, 이소라까지...


어? 다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네?


내가 다 좋아하는 가수들이지만


우선 이승환과 이은미의 새 음반만 샀다.


나는 음원으로 음악을 즐기지 않는다.


아이돌 노래만 음원으로 듣는다.


음원으로 싸게 사서 들어도 된다는 생각?


편견이라고 해도 좋댜.


그런 음반을 사서 두고 오래오래 들을 가치가 있을까?


놋그릇을 오래 쓰는 것은


거기에 들인 물리적 시간과 공력 때문이다.


음반도 마찬가지다.


아, GD 음반을 살까 했는데...


왠 포장지가....겉멋 잔뜩....에이~ 포장지값 아까워서 못사겠더라.


하여간, 다시 이은미, 이승환으로 돌아가서.


다른 가수들 것까지 한꺼번에 살까 하다가...


매우 정치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


노무현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당당히 자기 '취향'(?)을 밝힌 이들을 위해


피 같은 돈을 먼저 쓰기로 한다. 


나이들면 문화 생활도 매우 정치적으로 한다. 이것도 역시 편견이라고 욕해도 좋다.


하여간, 두 사람 음반 사서 차례로 듣고 있다.


이승환의 11집은 진짜 소리가 좋다. 깊고 깊고 깊게 울린다. 


이런건 고급 스테레오 시스템 갖춘 곳에서 제대로 들어야 하는데 싶다.


이은미의 스페라 스페로는 5곡밖에 들어 있지 않은 미니 앨범인데


이 사람은, 나이들면서, 점점 더 뇌가 청아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절망 가득한 세상에서 이렇게 전에 없이 밝게 희망을 노래하다니...


정말 노래를 들으며 괜찮아지고 내 가슴도 뛰는 듯 하다.


이은미는 대중 가수로서 자신의 펜들에게 자신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고 할까?


반면에...이승환은...자기 에고가 강하구나 싶다. 


대중들은...이승환이 심혈을 기울여 장인정신으로 가꾼 소리의 깊이를 원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너무 깊어서 무거워진게 아닌가 싶다. 


특이하게 이 음반은 뒤에 있는 노래들이 좋다. 순전히 내 개인 취향이다. 


일단 귀에 쏙 들어 오는 것은 화양연화고. 


내가 이승환의 음반을 산 것은...그래도 지치지 말고...좋은 노래를 불러주기를 바래서다.


이소라, 이상은, 이선희 은반은 언제 사냐...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