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이 할당받은 밭은 꼴랑 세 이랑 뿐이다.
밭 한 두둑에 감자를 심기로 했다.
심기 전에 오늘은 밭갈이를 하고 밑거름을 했다.
십질을 두 삽 깊이로 하고 약간 쉰내가 나는 거름을 뿌리고
다시 흙으로 덮었다.
노들텃반이 원래 모래무지였던 곳이서 그런지
자갈이 많아서 골라낸 자갈은 밭두둑을 빙둘러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괴어 놓았다.
주변, 이제 서울에서 몇 그루 남지 않은 버드나무에 푸른 물이 한껏 올라 있더라.
다음주에는 씨감자를 심기로 했다.
옆 이랑은 딸기밭.
우리 밭은 아닌데 우리가 관리해주기로 했다.
다음주에 딸기 순을 쏚아 내고 옮겨 심기 해줘야 한다.
재미있다.
시작 전에 이 노들텃밭 이용자들이 함께
주변 한강변 쓰레기 수거작업을 했다.
막걸리와 김치 두부를 참으로 먹었다.
이 곳 관리인인듯 한 분은, 노무현 대통령이 그려진 면티를
입고 있었다.
밭을 일구고 오늘 온 사람들이 다음주 계획을 운영위원에게
전해 듣고, 서로 통성명하고 얘기를 나눴다.
지난 가을 은평 갈현텃밭에도 종종 나가서 얼굴을 익혔지만
이름을 기억 못했는데
오늘 온 친구들은 확실히 이름을 알 수 있게 됐다.
봉석, 지은, 경아, 정숙, 시현..
노들텃밭 도시농부 학교 강좌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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