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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 학문인데...믿으라고?

교학사 교과서로 재미 못본 사람들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 목표를 돌렸나 보군.


박성수 교수라는 분이 쓴 글을 우연히 읽고 기절초풍했다.


믿어야 한단다. 환단고기를.


위서 논란이 있는 책이어서 학계에서 사료로서 인정 안해주면 학계의 비판점을 재비판하는 논거와 증거를 대야지


그런거 저런거 없이 안믿는다고 타박한다.


환단고기에 그려진 우리 조상 선조들이 세운 나라는 인간의 이상향이란다.


웃기시네...그래서 환단고기를 더 못믿겠거든?


인류 역사에, 아니 사람 자체가 이상하고는 거리가 먼데...뭔 소리 하는거야?


이게 종교지, 학문인가?


이승만을 국부라고 떠들고 박정희를 위대한 반신반인으로 섬기면서

아니라고 하면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며 마녀사냥하는 것과 뭐가 다르지?


중국에 역사를 팔아 먹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사서에 한사군이 요동에 있었다는 구절을 금과옥조로 내미는 건 또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 중국 사서에 근거해서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웃긴다.


이 중국 사서의  요동이 지금 우리가 아는 만주라는 증거가 어딨어?


요동은 지명, 보통명사 이전에 요하라는 강줄기의 동쪽을 뜻하는 지리적 서술어이기도 하다.


중국 본토 중원에서 보면 요하 동쪽은 요동이고 만주와 한반도는 모두 요하 동쪽에 있다.


요동이 곧 만주라는 등식...


그거 늘 참인것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80년대인가 평양에서


낙랑호구부, 즉 낙랑사람들의 호적등본에 해당하는 죽간이 대량으로 출토된 사실은


철저히 무시한다. 이 때문에 북한 학계도 낙랑이 한반도에 없었다고 주체(?)사상에 입각해


주장하다가 이제 그런 주장을 철회한 사실은 또 무시한다. 


낙랑이 평양에 없었으면 만주에 있던 낙랑사람들이 호구부를 들고 다니다 평양에 떨어뜨리고 갔을까?


의심하라!


그게 학문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다.


그렇지 않고 믿어야 한다고 하려면...


학문하는체 하지 말고 목사를 하던가...종교인이 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