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에 나온 이정희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 한동안 이정희를 비롯한 통진당 보기 싫었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이정희가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 딸 그네 잡으러 나왔다고 해서 이 선거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정희를 좋아했다. 민노당 통진당 지지자는 아니었어도 그쪽 사람 중에 그쪽이 보수라고 명명한 민주당하고도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통진당 전당대회인지 중앙위원회인지가 난장판이 되고, 그 뒤 수습과정에서 이정희의 선택을 보며 실망했다. 통진당 해산은 부당한 것이나 어쨌거나 이 합법 정당 안에 민주주의자가 없거나 부족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화가났다. 내가 본 이정희의 유연함은 이정희 개인의 역량과 품성일뿐이고 그 당은 민주주의하고 거리가 멀었네? 학생때 돌 좀 깬 사람인데 민노당 통진당의 정책노선에 심정적 지지를 했던 우리, 또는 내 모습이 저런 것이었나? 시간이 흐르고 어렵게 대중 앞에 다시 선 이정희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앞으로도 이정희가 속한, 속할 좌파정당을 지지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내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법피아 엘리트들이 아니라 국민이 정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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