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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손혜원, 이동영

자본주의에서 민주주의는 이기심으로 이기심을 견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인격자가 아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기에 여야막론 다른 정치인이 혼자 이익을 독점하려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정청래 전 의원이 정의롭다면 원래부터 정의로와서가 아니라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남을 견재하고, 견재하기 위해 본인의 선택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 맞추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매우 계산적으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고 그걸 남이 모르게 한다는 평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을 그렇게 보는 것이 바로 정청래 전 의원의 한계다. 내가 아는 노무현은 그냥 자신의 원칙에 따라 조금 손해보는 선택을 주저하지 않은 것 뿐이다. 뭐든 정치공학 샘법에 맞춰 행동하는 여의도 사람들이 이걸 두고 그들 기준으로 승부사 기질이라고 멋대로 정리한 것 뿐. 정청래 전 의원도 일정하게 여의도 정치인인 셈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정청래 정치를 모두 폄훼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에 그의 "균형감 있는 이기심"은 민주당 포함 우리들에게 참 요긴하고 쓸데가 많다. 무엇보다 이정도 균형감 있는 "이기적인 정치인"도 찾아보면 많지 않다. 따라서 노무현에 관한 평은 나랑 생각이 다른 수준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련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셔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 같다, 내가 아는 노무현이라면 말이다. 노무현은 신이 아니고, 그에 관한 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달라야 하고, 다르니까 민주주의고, 다른 평을 허하기에 노무현을 좋아하고 그의 시대를 그리워 한다. 손혜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재기발랄함, 전문성, 여의도 정치에 기죽지 않은 언행을 좋아한다. 이동형도 마찬가지. 이 셋이 우리 편이 아니라고 상상해 보라. 그들이 여전히 우리 편인한, 이 정도 말은 잘했다고 편들수는 없어도 우리 편에서 제낄 생각이 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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