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제들도 그렇고...곡성도 그렇고....한국 사회, 한국인들이 참 어려운 시절을 통과중이구나.... 주인공은 형사라는데,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거기 나오는 사람들은 그냥 거기 있을 뿐-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고- 왜 어쩌다 뭣땜시 거기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알려주지 않는다. 사람들 말처럼 이 영화가 그린 세상이 지옥도의 한 단면이라면....그 영화에 악마가 나오고, 좀비가 활개치고, 귀신들린 인간이 나와서가 아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어나가는데도 이유와 원인을 합리적으로 찾아보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그것이 영화 속, 아니 21세기 한국 사회를 지옥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 원인에 관심 없으니 가해자는 숨기 쉽고, 심지어 활개치고 싸돌아 다니며, 책임질 일도 없다. 세월호를 보라! 현혹되지 말라고? 낚싯대 잔뜩 물 속으로 내려 놓고는, 걸리든지 말든지 다 니 책임이라는 거네. 염병헐...
PS. 이 영화 시나리오를 두고 영화 감독 지망생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나홍진이 봉준호와 박찬호를 뛰어넘었다고. 추격자 때도 일상적인 악을 하도 선명하게 그려서 그냥 지나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려는 무엇이 재수없으면 당해 인지 싶어서 찝찝했는데..황해는 안봤고...곡성을 보니 솟구치는 상상력을 유희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감히 평할 능력은 없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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