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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동남아시아 역사에서 인상적인 장면_들어가며

책을 읽고 나면 기억할 부분 또는 공감가는 부분을 따로 정리한다. [20세기 동남아시아 역사]를 읽고 정리한 것을 다시 읽으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 나라에서 비행기 타고 가면 최소 4시간 길면 7시간이 걸리는 먼나라의 20세기는 식민 지배, 해방투쟁, 독립과 분열, 군부독재와 학살로 점철되어 있다. 베트남은 지난한 투쟁으로 해방과 혁명을 동시에 성취한 보기드문 예이지만, 그러느라 그 땅 인민들이 견딘 고통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임을 안다.

 

영국인 저자는 나름 연구자로서 매우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동남아시아의 20세기를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제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해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어스름이 내리자 날아 올라 동남아시아 20세기를 거시적으로 조망한다, 사건과 사고, 인물들, 사건의 흐름을 해당국가, 주변국가, 국제사회 주요 행위자의 시각에서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를 제공한다. 공부를 하고, 책을 쓴다면 모름지기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읽고나서, 부분 발췌 노트한 부분을 다시 읽으니, 그 시기, 그 땅 사람들의 고단한 삶, 결코 이런 책에는 기록되지 않을 이야기들에 마음이 더 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20세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버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민이 투쟁하고, 견디고, 버틴 20세기와 한반도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그것과 다를바 없음을 느낀다.

 

앞으로 이 나라 역사에서 인상적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내 식의 해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