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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사이비에 속지 않는 법, 생각하는 근육 한국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오랫만에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었다. 이덕일과 환단고기파들이 하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왜 말도 안되는지를 조목조목 집어주고 있다는 점, 이런 주장과 집단이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데 그 점도 좋았다. 더불어, 이 책을 쓰기 전에, 쓰면서 다 쓰고 모여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 젊은 역사학자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도 알겠더라. 상대를 사이비라고 지칭한 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보다 상대를 사이비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비학문적인 것은 아닌지, 그 안에 오만함이나 지적 허영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이덕일류의 엉터리 주장이 그토록 오래 대중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일정한 세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역사학자가 제 소.. 더보기
동북공정식 역사인식의 포로, 이덕일 이덕일류의 인간들은 중국 동북공정식 역사인식에 강하게 싸우라고 하면서 낙랑의 위치를 두고서는 중국의 사서에 '처음부터' 요동에 있었다고 또 강하게 주장한다. 역사는 기록, 증언, 물증으로 교차 검증, 실증, 확인하는 학문이다. 그렇게 하고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문제는 과거로 올라가면 당연히 사람이 하는 증언은 아예 없고, 기록과 물증 즉 고고학 자료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더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으로 가면 사료기록도 드물고 있어도 대부분 후대 기록이라서 기록이 있다고 다 사실이라고 간주해서는 안된다. 그 기록이 진실에 가까우려면 결국 고고학 발굴 자료로 뒷받침 받아야 한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우는 이른바 '사실'은 이런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친 것이고, 특히 교과서는 학자간에 .. 더보기
역사도 학문인데...믿으라고? 교학사 교과서로 재미 못본 사람들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 목표를 돌렸나 보군. 박성수 교수라는 분이 쓴 글을 우연히 읽고 기절초풍했다. 믿어야 한단다. 환단고기를. 위서 논란이 있는 책이어서 학계에서 사료로서 인정 안해주면 학계의 비판점을 재비판하는 논거와 증거를 대야지 그런거 저런거 없이 안믿는다고 타박한다. 환단고기에 그려진 우리 조상 선조들이 세운 나라는 인간의 이상향이란다. 웃기시네...그래서 환단고기를 더 못믿겠거든? 인류 역사에, 아니 사람 자체가 이상하고는 거리가 먼데...뭔 소리 하는거야? 이게 종교지, 학문인가? 이승만을 국부라고 떠들고 박정희를 위대한 반신반인으로 섬기면서아니라고 하면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며 마녀사냥하는 것과 뭐가 다르지? 중국에 역사를 팔아 먹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사서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