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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쓰는 놈이지.

김어준이 계속 묻는다. 기자들이 민주당과 국짐에 대는 잣대가 왜 틀리냐? 왜 국짐에게는 침묵하느냐? 김어준은 민주당은 보복하지 않어사라고 자답한다. 민주주의를 이기심의 원없는 발현인 줄 아는 것들이 사장님이 사준 모니터 앞에 앉아 역시 사장님이 사준 키보드 위에서 손꾸락을 놀린다. 


그들이 기사로 조지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맘대로 패도 대들지 않을 만만해 보이는 것들(?) 일반이다. 무릇 맞아도 못 패는 것과 안 패는 것이 다르다는 걸 모른다. 안되는 걸 안된다고 가르치지 않은 한국 민주주의가 윤석열 앞에서는 얌전하고, 이재명이나 조국 앞에서는 이빨을 뽐내는 양아치들을 대량으로 기자로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질문할 줄 모르는 것들이 기자를 한다. 쓰기만 한다. 불러주는대로. 조국 전 장관이 밤늦게까지 기자회견을 하던 그 날, 경력 오래된 것들은 오지도 않았고. 2진 3진 젊은 것들은 스마트폰으로 밖에서 일진 선배가, 혹은 데스크가 전송한 질문만 했다. 조국이 답한 내용을 가지고 역질문하는 기자 봤어?

 

한국 기자들은 묻지 않는다. 물을만큼 지적 훈련이 안되어 있다. 하라는 것만 질문하고, 쓰라는 것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