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인제영입은 흔한 선거용 이벤트가 아니다. 그동안 이름하여 정통 야당이라는 더민주 구성원들에게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대체로 '정치꾼'이었다. 한마디로 좀 구렸다. 문재인이 데려오는 인물들은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 그룹이다. 이들은 일부에서 보기에 아주 진보적이지는 않더라도 상식적인, 한국 사회 내 합리적 보수층이고 이들이 야당의 전면에 배치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그동안 한국 야당이 줄곧-정의당 조차- 86운동권 출신에서 수혈받아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공주가 아무리 지 아버지 따라지라도 그와 싸울 때 전략은 70~80년대 운동권 전략으로는 안된다. 함께 싸워 줄 사람들의 생각도 시대도 달라졌다. 문재인이 모시고 오는 인재들은 한국 야당의 체질이 바뀔 것임을 예고하는 좋은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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