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권자들은 꼬였다. 열등감 덩어리들이다. 억압받았기 때문이다. 경쟁에 짓눌려서 남이 만든 잣대를 내면화해 자신을 재는 잣대로 사용하다가 남이 정한 기준에 스스로 미치지 못하다고 멋대로 판단하고는 그 끝에 심성이 꼬이고 말았다.
이렇게 꼬인 사람들은 개인 차원에서는 소극적으론는 자신을 학대하는 것으로 풀고, 그러다 분노조절이 잘 안되면 가까운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병증이 심해지면 차를 몰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돌진하거나, 이제 아예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대상, 주로 여성과 아이를 폭행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며 개인의 울타르를 넘어 사회문제로 끓어 오른다.
정치적 차원에서 보자. 이런 꼬인 사람들은 권력에 기꺼이 머리숙여 노예가 되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의지이거나 신념이라고 강변한다. 그들을 합리적으로 따지고 자셔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권력자, 강자들에게 맞서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더 큰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 재수없어 한다.
그런데 이런 행태는 심성이 꼬인 인간들이 개인 차원에서 손쉽게 약자를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 폭력을 가하고 미워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강자에게 대드는 사람들, 권력에 저항하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상기해 보자. 일베족을 보라. 그들은 허구헌날 앉아서 여성, 전라도, 야당, 성소수자,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을 비하하고 놀리고 인격살인을 일삼으면서, 권력자들을 찬양한다.
이이제이 팟케스트 심리상담방송 참나원을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행복의 기준이 남의 눈에 달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1등이 아니면 칭찬해주지 않는 사회가 괴물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이 괴물들 천지로구나...
'짧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의 군사훈련과 국정원 (0) | 2014.03.16 |
---|---|
국정원이 조작한 간첩사건 피해자 재북 화교 유우성 (0) | 2014.03.16 |
참 좋은 시절, 장소심 여사 (0) | 2014.03.09 |
안철수와 윤여준 (0) | 2014.03.09 |
국정원 간첩조작의 진화 (0) | 2014.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