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게

북한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와다 하루끼 교수가 쓴 북한현대사. 자연 생태계에서 유전자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환경에 슬기롭게 적응해야 한다. 돌연변이는 유전자 안에 위기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평소와 다른 기질이 잠재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이 다른 기질...그게 바로 다양성이다. 한 국가도 마찬가지다. 민주사회에서 다양성을 그토록 강조하는 것도, 사실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지금 북한의 정체, 혹은 퇴행은 다양성을 용납하지 않은 유기체가 도달한 당연한 귀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은 아주 일찌기, 아니, 공산당 1당 체계가 성립한 순간부터 제 안에 다른 기질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었다. 공산주의는 이념으로는 다른 이념과 견.. 더보기
세상은 진보했는가? 세상이 진보한다는 걸 믿을 수 있을까? 분명 개인의 자유는 19세기보다 커졌고, 일부에서는 넘치는 풍요를 누린다. 우리 사회도, 나도 풍요쪽에 속한다. 허나 한편에서 사람들은 자유가 넘쳐서 파편화 되었고, 남에 대한 배려나 예의는 희박해졌다. 풍요아니면 빈곤은 각각 0으로 수렴하고 있다. 그러니..다시 묻는다. 세상은 진보했는가? 진보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슬람을 적으로 그려놓고 군비경쟁으로 부를 축적하고, 공포정치를 일삼는 이들, 나쁜놈들이다. 그렇다고 IS가 여자에게 성노예를 시키면서 성전이라고 하고, 2천년전 쯤 만들어진 율법을 21세기 인간이 따르지 않는다고 공개처형한다. 그들 싸움도 역시 각각 0으로 수렴한다. 80년대 내가 대학다닐때 모든 국민이 독재군부정권에.. 더보기
광주와 안철수 광주의 윤장현 당선에 대해 광주가 안철수를 그래도 믿어보기로 한 것이라는 해석은 비약이다. 강운태에 대한 불신과 비호감이 안철수 전략공천행태에 대한 반감보다 커서 나온 결과다. 그래서 이번 지방 선거에서 안철수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못한 일은 윤장현을 전략공천 한 것이고, 가장 잘 한 일은 강운태를 떨어뜨린 것이다. 더보기
이 나라가 내 나라일까? 새눌당 패거리와 쥐뿔도 없으면서 투표만 했다하면 그들을 찍고는 마치 호위무사라도 되는양 태극기에 성조기도 모자라 가스통 들고 설치면서 반대편을 몰아 붙이는 무리를 볼때마다 열받는 나에게 남편은 말했다. "놔둬라..대한민국은 저 사람들이 세운 나라야!" 한반도가 분단되고 미국의 위세를 등에 엎고 친일파 무리들이 복귀하고 이승만이 남한만의 단독 선거로 정부를 구성했을 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아마 몹시 온갖 방법으로 저항했을 것이다. 가정일 뿐이라고? 지금은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절대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지만, 당시 공산주의 사회주의는한반도 일반 민중들 사이에는 꽤 널리 퍼져있었다.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 하신 일가친척 중에 한분이 한국 전쟁 직 전 어.. 더보기
당신이 투표하지 않으면... 더보기
안철수, 광주가 니 봉이냐? "광주가 굉장히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있다. 지금은 광주의 선택에 따라 시장이 아니라 총선, 대선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요것 봐라...광주가 윤장현씨를 뽑지 않으면 나 안해~ 라고 떼쓰는 것좀 보게? 협박이야 뭣이야? 하지마! 너 아니면 대통령 할 사람 없는 줄 아냐? 너 없을 때도 광주는 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가장 나은 선택을 했다. 선택지를 초라하게 만든 것은 민주당이고 새정치연합이었고. 한국정치판이었다고. 지랄을 해라. 더보기
태국쿠테타 단상 태국의 미래는 태국인들이 결정하는 것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태국에서 군사쿠테타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은, 그 뒤에 국왕이 있기 때문이다. 겉은 입헌군주제지만, 태국에서는 군부나 민간이나 모두 국왕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권력의 정통성을 추구한다. 오래전이지만 태국에 갔다가, 이름하여 시민단체 사람들도 국왕을 매우 존경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 그냥 상징 국왕에 대한 애정에 그치지 않고, 과장을 좀 하면 조선시대 백성들처럼 국왕을 생각하더라. 입헌군주제가 아니라 군주국, 봉건왕조국가같다는 느낌... 뭐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최근 태국에서 군사쿠테타가 일어난 것을 보고 있자니 태국도 우리만큼 답답하구나 싶다. 국왕이 제 말 안듣는다 싶으면 쿠테타에 또 다른 쿠테타를 묵인 방조하면서 군부.. 더보기
박원순, 이재정, 최문순, 안희정, 김석준.김경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