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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생각 한겨레와 일부 자칭 진보언론과 진보들이 떠드는 야권단일화 프레임,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 조중동이 책임 물으려고 떠드는 야권단일화프레임과 뭐 다른게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서로 다른 것들을 억지로 합치라고 하니 될턱이 있나? 성공사례? 지도부의 선의에 따라 이뤄지는 단일화는 유권자 전체의 단일화로 이어지기 어렵다. 유권자 전체에게 선의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이기때문이다. 평소에 결선투표제를 의제로 삼아서 떠들어라. 다른 것들끼리 경쟁해서 선택받는 것은 자연의 섭리고 이치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야권단일화가 만능키인양 떠들지만, 결국 지는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면서 한사람에게 책임 왕창 물어 희생제에 올릴 뿐이다. 아니라고? 같은 말을 하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게 프레임 아닌가? 더보기
태양의 후예? 드라마로 애국심 테스트하냐? 태양의 후예. 국기에 대한 경례. 드라마에 드리운 국뽕의 아우라. 짜증나서 채널 돌렸다. 나라 사랑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드라마 보다가 애국가 듣게 하지 마라, 짜증난다. 더보기
친노생각 나는 내놓고 친노다. 친노라서 행복하다. 그러나 꼭 이해찬이여야하고, 꼭 정청래여야 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나는 친노지만, 그걸 그 둘 또는 친노라 칭해지는 다른 어떤 사람들이 노무현을 독점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나 또는 누구 아니면 안되는 것은 없더라. 더보기
정청래 생각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을 공천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분노하는 사람이 많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은 기계적으로 결정하였으나, 더민주의 시스템공천이란 본래 그렇게 하라고 설계한 제도고, 이런 한계는 태생적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중뿔나게 보수적이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이 대한민국 평균이다. 종편 프레임에 걸렸다고? 속상하지만 종편프레임은 2016년 대한민국 여론 시장에서는 이미 상수다. 그러므로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과정에서 상수를 계산에 넣는 것은 당연하고, 그 요소를 투입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냉정해야 한다. 문제는 이미 상수가 된 종편식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다. 그건 매우 전략적인 판단이어서,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을 두고 결.. 더보기
안철수 생각 지난 대선때 안철수가 갑자기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자칭 진보들도 안철수에 꽤 호의적이었다. 심지어 김어준 총수에 지금은 극렬 안티인 진중권 씨도. 나는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이상했다. 정치에 "ㅈ"을 입에 담은 적도 없고, 흔한 엣세이류에 담긴 공자 가운데 토막같은 말이나 하는 것 말고 그다지 남 위해 살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 그 욕심이 싫었다. 남들이 좋은 사람이라 하니 나 모르는 좋은 점이 있을까 싶어 지켜보기로 했다. 결론. 무에서 유가 만들어지는 일은 없다. 유에서유가 나오는 것이지. 안철수의 지금 생각, 판단, 행동은 결국 그가 지금껏 살아온 생의 연장일 뿐이다. 안철수의 과거를 몰라도, 지금 그의 과거를 역추적하는 일은 쉽다. 그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게 살았고, 착한 사람도, 더.. 더보기
문재인의 성공한 인재영입? 문재인의 인제영입은 흔한 선거용 이벤트가 아니다. 그동안 이름하여 정통 야당이라는 더민주 구성원들에게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대체로 '정치꾼'이었다. 한마디로 좀 구렸다. 문재인이 데려오는 인물들은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 그룹이다. 이들은 일부에서 보기에 아주 진보적이지는 않더라도 상식적인, 한국 사회 내 합리적 보수층이고 이들이 야당의 전면에 배치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그동안 한국 야당이 줄곧-정의당 조차- 86운동권 출신에서 수혈받아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공주가 아무리 지 아버지 따라지라도 그와 싸울 때 전략은 70~80년대 운동권 전략으로는 안된다. 함께 싸워 줄 사람들의 생각도 시대도 달라졌다. 문재인이 모시고 오는 인재들은 한국 야당의 체질이 바뀔 것임을 예고하는 좋은 .. 더보기
이 모든 꼴을 보는 까딹, 2004년 국보법 폐지 실패 한홍구교수 딴지벙커에서 한 공산주의 운동사를 듣다가 뒤늦게 깨달았다. 참여정부와 민주 정부 10년이 허망하게 끝난 원인. 2004년 국보법 폐지 실패가 그 후 모든 상황을 결정지었구나. 당시 여의도에서국보법폐지 농성이 몇날며칠 벌어졌고 나도 그현장에 몇번이나 찾아갔었다. 급기야 당시 김원기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해서 통과시켜달라며, 새벽에 의장공관앞에까지 찾아갔었다. 그때 김원기 의장은 우리를 외면하고 검은 승용차 타고 줄행랑을 쳤고, 그걸로 끝났다. 2004년이었다. 다수당은 열린우리당이었고 대통령은 탄핵에서 살아돌아와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며 힘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던 때였다. 그러나 결국 자유주의 보수세력과 진보우파의 연합이던 열린우리당은 민노당 10석을 더해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국보법을 폐지하지.. 더보기
힘만 쎈 노예는 주인을 이롭게 할 뿐이다. 불길하다. 국운이라는게 있다면 대한민국은 정점을 지난게 아닐까?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이 정점이었고 지금은 바닥을 기는데, 심란한 것은 아직도 추락중이라는 사실이다. 이 추락에 끝은 있을까? 아니 반등할 기회가 다시 오기는 할까? 글쎄다. 물론 이보다 더 험한 시절은 길었다. 대한민국 67년 중 박정희만 18년이고 이승만 12년, 전두환노태우 합이 14년, 무려 44년을 독재와 군부가 집권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암울하지는 않았다. 저항하는 사람들, 집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짜르에게는 레닌과 볼셰비키가 있었듯이. 4.19 때는 중고생들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집권 기간 내내 대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혀야 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때는? 대학, 시민사회(정확히는 단체), 노동계가 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