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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리바운드, 다시 시작의 시작

장항준 감독의 새영화 리바운드.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 이 영화의 감동 70%는 실화의 힘이고, 나머지 20%는 이외로 농구 장면이 박진감 있다. 얼마전 본 슬램덩크 보다 낫다는 생각. 슬램덩크는 만화이니 상상을 그대로 옮기면 되지만, 실사영화로 농구 경기 장면을 이렇게 찍기 쉬울까 싶다.

 

10%는 영화의 메시지, 즉 감독의 진심. 요즘 나는 복잡한 스릴러 액션 사회성 짙은 영화...이런거 싫음. 편하게 웃고 싶음. 그래서 봤는데 펑펑 울었다. 기분좋게 울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번도 다수 인 적이 었었어. 지금도 여전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는 다수여서 이긴게 아니야. 단내 나게 죽어라 싸워서 이긴거더라고. 오늘 이 영화 보면서 깨달았어. 다수였다가 어느날 소수가 된 것이 아니라, 이겼을 때조차 소수이고, 여전히 소수더라. 다만 죽어라 안싸운 것. 죽어라고 싸웠고, 그래서 이겼으니 또 이기려면 다시 죽어라 뛰어야 한다.

 

모든 스포츠 영화는 우승 팀의 영광을 소재로 하지 않아. 졌다고 경기가, 인생이 끝난건 아니기 때문이지. 영화는 끝나도 삶은 이어져야 하고, 나는 여기서 살아야 하고. 실패를 딛고 다시 실수를 만화할 수 있는 기회, 그 시작이 농구에서는 리바운드. 다시 우리 세상 만들어야겠어. 조만간 닫은 트위터도 다시 열고, 아... 씨발... 개 엿같은 것들 가만 봐줄수가 없어. 

 

우리가 잘하는 거, 신나는 거, 미치는 거 해보자고. 중징계를 받은 후 양현이 에이스 가드 기범(이신영)을 찾아가 다시 중앙고 농구팀을 꾸리자고 설득하며 하는 말이다. 

 

씨발 나도 신나는거, 미치는거 다시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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