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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 혁명의 나라 프랑스 문화의 저력

파리 올림픽 개막식 재방을 본다. 프랑스 파리여서 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프랑스의 문화적 역량이 궁금했다. 역시다. 노동자들이 주인공인 공연을 한다. 노트르담성당 복원 공사, 메달을 만드는 장인들을 영상에 담는다.

2019년 아주 잠깐 파리에 갔을 때 이 나라가 일터에서는 일꾼들이 주인인 나라라는 걸 간접 체험하고 신선했었던 기억이 난다. 

야 레미제라블 주제곡과 프랑스 혁명 당시 불린 노래, 목잘린 마리앙트와네트도 보인다. 사회자가 미쳤네. 배를 타고 노래 부르는 여성이 마리앙트와네트래. 저급하다. 자유의 여신 또는 하바네라를 부르는 자유로운 여인 카르멘이기도 하고.

프랑스는 정말 다인종 국가구나. 라마르세이즈를 흑인이 부른다. 부럽다. 국가를 의전 의식의 일부가 아니라 공연의 하나로 부르는 나라.

경기장을 벗어나 파리 세느강가에 개막식 무대를 만들고 세느강에 배를 띄워 선수를 입장하게 하고 세느강 양쪽 즐비한 건축 유산과 명소를 활용해 자유 평등 박애를 형상화한 공연을 한다. 격조있구나.

성화를 들고 이 공연을 이끄는 괴도 루팡, 올림픽 기를 전달한 철갑의 여인은 익명이다. 그들에 시선이 쏠리는걸 막는다. 연출력이다.

성화 주자에 테니스 선수들이 많네. 프랑스혁명 직전 3부회의의 평민대표들이 해산을 명한 루이16세에 맞서 별도 화합을 한 곳이 테니스 코트였지. 유명한 테니스코트의 선서. 프랑스 혁명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북한선수들 입장하는 것을 보니 반갑다. 같은 민족 맞구나, 나한테는.

 

PS. "왕비를 처형했다" ??? 박민의 방송 KBS가 미쳤나봐. 이런 자막을 쓰다니. 대드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