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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불편한 북한에 대한 묘사에서 읽히는 징후. 우리 세대에게 북은 완전히 미워할 수 없는 짠한..애증인데, 이 만화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북은 사람을 도구로 쓰는 광기어린 국가권력을 그리고 싶을때 딱 떠오르는 그런 것인가 보다.영화 속 북한 권력집단의 냉기는 그들이 북을 보는 온기없는 시선 딱 그대로일 것이며, 그걸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어쨌거나 괴물, 인간병기로 길러진 원류환이 스스로 변할까봐 두렵게 만든 건..서울 어디 달동네에 깃들어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온기다. 그가 돌아가고 싶은 곳도 그곳이었다. 그렇다.북을, 북의 사람들을 변하게 하고 싶은가? 그러면 따뜻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디, 그 영화를 보는 젊은이들이 북의 잔인함이 아니라 원류환이 그리워한 것이 온기임을 잊지 말기를. 이 영화에.. 더보기
우리는 소통 잘 하고 있습니까? 추모주간이라 정신없을텐데, 이런 얘기 해봤자 눈여겨 읽지도, 관심도 쏟지 않을것 같아서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내가 잊어먹지 않으려고, 몇자 적습니다. 그동안 줄곧 멘붕으로 있다가 지난 3월부터 노무현 재단에서 마련한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노사모 활동을 하지 않아서 이런 자리에 가면 아는 사람이 원래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난 십 몇년이 흐르면서 이런 모임에 오시는 분들의 면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일이지요. 특히 젊은 분들이 많아진것, 그러면서 새얼굴이 많아진 것. 그런데, 분명 행사에 참여하는 우리들은 노무현을 사랑한다는 점 말고도, 여러가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일텐데 참석한 우리들이 다 하나가 되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 더보기
노무현을 사랑한 여자들 오랫만에 노무현 재단 회원 산행에 참여했을 때다. 그날 회원 산행 시작하고 가장 많은 회원들이 왔다는데, 절반은 여성인 것이 눈에 띄었다. 산을 즐겨 타는 사람이 아니라도 서울 근교에서 쉽게 산책하듯 거닐 수 있는 코스여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2~3주 전 월례강좌에 갔다가 번쩍 하면서 눈이 크게 떠졌다. 참석자들을 둘러봤다. 어~ 여자들이 참 많네? 그것도 젊은 여성들? 아하~~ 그렇구나...아니 그렇지! 그리고 며칠전 5월 특강을 들으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 숫자를 세보지는 않았고, 또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 할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지만,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는 나같은 여자들도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 그러고 보니 그들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마음 결은, 사랑하는 방법은 남자들.. 더보기
레미제라블에서 얻는 위로 레미제라블. 프랑스혁명 26년 후, 왕이 다시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1789년만 기억하고, 그날부로 혁명은 성공한줄 안다.그렇지 않았다. 그 사실이이토록 위안이 될줄이야. 지금은 실패했어도 다시시작해야한다고 말해주는 영화. 혁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프랑스 시민은 1789년 이후 항상 이기지 않았다. 잠시이기고 오랫동안 졌다. 그럼에도 역사는 프랑스 혁명을 혁명으로, 승리로 기억한다. 우리싸움도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러므로 지지않았다. 드디어, 이제야! 한국 사회가 진짜 레미제라블을 만나나 보다. 빵훔치고 19년 옥살이한 뒤 신부의 관용으로 시장이된 장발장의 동화 혹은 미담이 아니라 19세기 초 혁명기운 가득한 파리를 배경으로 휴머니즘과 혁명 사랑의 서사인 진짜 레미제라블.. 더보기
초대받지 않은 손님 초대받지않는 손님. 흑백 젊은이의 결혼을 앞두고 양쪽 가정이 겪는 세대갈등을 그린 1967년작. 젊은 세대나 50대이상 부모세대가 이 영화를 보고 이번 대선 투표를 했다면? 참 좋은 영화다. EBS 가 이 시점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뜻은? 더보기
나는 진보가 싫어요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한국의 진보진영도 단단히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그런자들은 진보가 아니라고 하지만, 어짜피 국민들은 통진당들과 민주당구분못한다. 그들은 참여정부 지지해서 힘을 보태지도 않으면서 공자님 가운데토막같은 말만 하면서, 지들뜻대로 해달라고 졸랐다. 노무현은 아마도 유일하게 자기와 한국의 진보가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지 객관적으로 깨달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막판에 한겨레경향오마이가리지 않고 검찰보도 받아적고 노무현을 팽했던 그들..거기에 코멘트 단 진보나부랭이들..이 갈린다. 아..생각하니 또 열받네... 그들은 한마다로 한국이 프랑스이나 스웨덴 어디쯤 나라 국민들이 사는 줄 안다. 얼척이 없어서..그런 착각, 오만, 현실감각 제로, 이론서는 꿰고 있지만, 어디가서 표 한장 달.. 더보기
친노의 정의 http://cafe.daum.net/yogicflying?t__nil_cafemy=item 친노 세력을 비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처럼 허깨비를 쫓지 않도록 친절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선에서 지다보니, 친노에 대한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지만, 그 비판하시는 분들을 보면 도대체 누구를 지목하는지 전혀 구체적이지 않더라고요. 친노를 정치세력으로 구분할 수가 없는게, 솔까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이 있던 인사들의 구성이 워낙 다양합니다. 만약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를 정의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당신은 그림자를 보고 실체를 파악하고 있는 겁니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과거 노무현 정부와 연관이 있었고, 이들의 노 대통령 선거 후 단 한 번도 제대로 뭉친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대.. 더보기
최민희 의원과 트윗대화, 정치쇄신과 친노 최민희 의원과 트윗대화, 정치쇄신과 친노 최민희 의원@motheryyy 애초 저는 세비는 반으로 의원수는 두 배로가 답이라고 봤어요...정치혁신ㅡ쇄신 이 말엔 다 동의하는데 그 내용을 말씀해 주심 도움될 것 같아요. 우현 정치쇄신은 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일을 더 잘하는 것이며,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국민을 이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의 정치가 되어야죠. 물론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장 눈에보이는 가시적인조치이고 필요하지만, 그것이 목표인양해서는 정치가 바로 설수 없지요. 일 잘하려면 일정한 물리적 조건은 필요하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했습니다. 정치쇄신도 정당이 어떻게 깨어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