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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은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전적으로 동의해. 이 영화를 보고 두 번 다시 얘기거리 삼지 않은 이유를 딱 정리해주는 글이다. 내가 박해영 작가의 나의 아저씨를 아주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두 번 보고 싶지는 않았던 이유도 그렇다. 당시 개저씨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나이 들만큼 들어서 개념없이 구는 어른 남자들을 그렇게 불렀다. 그 동네 조기 축구회 친구들은 하나같이 선하고, 좋은 어른이던데...현실에서는... 드물지. 이선균이 분한 동훈(?)도 글쎄... 있으면 좋겠지. 박해영 작가는 좋은 어른이 있으면 한 아이도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이지은이 도청 어플깔고, 그걸로 엿듯는 이야기로 서사를 끌고 가는 것도... 반발심이 일었다. 범죄잖아! 그래도 드라마는 재미있게 봤어.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인간에 대한..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내가 고른 명장면, 명대사 3 염미정은 사내 카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 할만큼 나름 재능이 있다. 보통 드라마에서라면 미정은 재능을 살려 업계에서 디자이너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스토리를 시전할거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이런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미정은 조이카드에서 쫓겨나다시피 회사를 옮겼는데, 디자인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재능 썩히려면 달라는 후배에게 말한다. 나는 반복적인 일이 좋다고. 직장인들 하는 일 대부분 '크리에이티브' 어쩌고하고는 거리가 멀지. 그런데도 드라마에서는 언제나 뭔가 창의적인 일이 더 빛나고, 그런 일로 성공하는게 멋진 삶인 양한다. 이 드라마는 그러지 않아서 참 좋았다.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내가 고른 명장면, 명대사 2 2. 미정이 어렸을 때 혼자 앉아 사진 찍은 절집 대웅전 계단에서 소나기 지나고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며 둘이 나누는 대화. 3살때, 7살때, 19살때 어린 시절 당신 곁에 가 앉아서 가만히 옆에 있어주고 싶다. 지금 있어주네.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시절이야. 지금 미정의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에 가서 옆에 있어주는 구씨, 어린 시절 구씨 곁에 있어주고 싶다는 미정이.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엇갈리게 이어붙이고 그럴때 생기는 틈을 대사로 암시하고 보는이들이 상상하게 하는 장면이 여럿 있다. 왜 하필 3살, 7살, 19살을 꼭 집어 말했을까? 절에 가는 동안, 절집 계단에서 둘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을 것이다. 미정은 사진에 찍힌 날의 기억을 말했을 것이고, 구씨도 어린 시절 제 얘기를 좀 하지..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내가 고른 명장면, 명대사 1 1. 엄마 돌아가시고 떠난 네 식구 가족여행. 햇빛 눈부신 밝은 날이 아니라 수평선 위로 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이라는 게 좋았다. 세상 살이... 사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지 않나? 구름 사이로 수줍게 비치는 햇살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는.. 더보기
벌써 10년...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844203 6월 24일, 당신을 '용산 시대' 증인으로 소환합니다 [기고] 다큐 개봉 10주년 상영회에 부쳐 star.ohmynews.com 끔찍했던 그 시대가 벌써 14년 전이고 이 영화를 본지도 10년 전이라니... 기분이 묘하다... 윤가김가년 시대도 다 지나기리니...하는 복음 같기도 하고... 멍청하게 그런 시대를 또 불러온 나와 우리들이 밉고... 더보기
한국인 뭘로 보고.... "...IHQ의 연이은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콘텐츠의 생산자들이 지금의 시대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출처 : 아이즈(ize)(https://www.ize.co.kr) 제대로 읽고 있구만. 윤가놈하고 신끼 있다는 마눌 설치는 시대. 그들이 당선된 건...아이즈가 까는 것들이 대중적으로 통해서 아닌가? 뭔 그리 고상한척... 더보기
왜 무슬림들은 지기만 하지? 어제 벌거벗은 세계사 검은 9월단의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단 납치 사건을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1차부터 4차까지인가? 중동전쟁에서 이슬람 세계는 모조리 패해. 아...제발 한번이라도 좀 이겨라...는 생각이 들만큼. 근데 왜지지? 이스라엘한테 졌냐? 미국한테 졌지. 미국 유대인들, 그 유대인들들이 미국 워싱톤의 큰 손들인데... 결국 돈에 진거지. 테러는 반대하지만, 무고한 시민 죽이면 안되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혐오다. 좀 망했으면 한다. 내가 망하랜다고 망할리 없지만. 걔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한테 하는 거 보면... 이건 뭐 히틀러가 형님하겠더만.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숨은 의미 찾기 방금 나의 해방일지 1회~16회 복습했다. 12회차부터는 매번 재방송까지 봤으니 3번 이상 본 것도 같다. 명작 소리를 듣는 문학 작품이 명작인 것은, 시대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은 이야기때문이다. 그 이야기가 씌인 당대, 배경이 된 나라, 지역, 동네를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공감할 부분이 있어서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 연달아 두 세번을 읽어도 그때마다 미처 몰랐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명작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이라고 할지 모른다. 허나 최소한 "좋다"는 말은 듣고도 남을만큼 정말 "좋은" 드라마인건 분명하다. 몇 번을 다시 봐도 물리지 않고, 새로운 감동을 받는다. 복습하며 새로운 의미로 읽은 장면과 대사들은, 이를테만 이런 것들이다. 손석구 배우가 워낙 주목을 받아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