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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와르 인생 모든 조폭 영화는 인간 세상에 관한 은유이고, 비유다. 깡패, 양아치, 호빠의 마담과 깍두기 형님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예외고 특별할 것 같지? 안그래... 우리 모두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 자본주의 사화에서 지독한 경쟁을 강요받고, 강요받는지도 모르고 경쟁하며 그러다 피터지고, 남의 것 뺏고, 그 어깨위에 올라서며 웃음을 팔고, 상대를 희롱한다. 그 끝에 쥐꼬리만한 월급이 꽂힌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가 조폭인게, 마담이었던게, 웃음 팔아 돈 버는게 싫다고? 이사, 상무, 부장, 과장, 대리, 말단 직원으로 사는... 당신은 구씨와 다를 것 같은가?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몹시 불편하게 한다. 원래 뛰어난 예술 작품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세상이 불편하니까, 불편한 얘기를 불편.. 더보기
각자도생 2007년 12월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했다. 그는 당선인 연설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했다. 왈콱 눈물이 났다. 내가 그가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사실이 주는 안도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잘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때가 종종 있어도 이 분들이 대통령인 동안 불안하지 않았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국민 400명이 물에 빠져 죽는 시간에도 사저에서 잠이나 쳐 자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나락에 빠져도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는 자신... 문재인 대통령이 떠나고 8일째. 오늘 정은경 청장이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 음... 추운 겨울 발가벗겨진체....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처져 있어도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겠구나... 더보기
다시오다 2017년에 글 쓰고 안썼으니... 다시왔다. 티스토리블로그. 페이스북은 지나치게 노출이 심해서... 거기 모든 글은 비공개 상태다. 트위터는 계정을 비활성으로 처리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선거 끝나고 4주가 되가지만, 심장이 아직도 벌렁거리다가 우울했다가.... 끄적거리고 싶은 것을 찾다가 이 블로그를 기억했다. 없애지 않아서 다행이다. 근데 2017년 정의당이나 지금 정의당이나 바뀐게 없나 보다. 더보기
심상정과 진보정당의 미래 심상정, 진보 정당의 몰락. 누군가 또는 어느 집단이 진보적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하느냐 마느냐 또는 노동정책의 선명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보는 관용과 배려 포용의 한계와 방식으로도 드러나고 이 가치들은 사실 다양성에 관한 이해, 현실에 기반한 실용적 태도를 포괄한다. 원리주의 하는 진보란 있을 수 없다. 선거 기간 동안 아직까지 심상정은 자신이 얼마나 노동의 가치에 충실하고,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에 천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지도 못해놓고(가진 것 만큼) 오히려 진보는 관용과 배려 포용이라고는 없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도, 유연하지도 않다는 보수 수구들의 인식을 강화시키고 말았다. 대들고 따지고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몰아세우고, 훈계질에, 남의 말 안듣고 하는 게 토론 잘.. 더보기
답답해 이 사회가 답답한 것은 불합리한 점을 지적해도 늘 애초 계획 세운 놈, 맘 먹은 놈, 힘쎈 놈 뜻대로 된다는 것.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 민간기업은 물론 가족 안에서도 부모 뜻대로다. 불합리가 있지만 사정으로 이렇게 한다고 설명해주는 이가 없다. 더보기
기레기 생각 착하고 순한 사람에게는 모질게 굴면서 성질 고약한 자에게는 일단 할말도 참아요. 일상에서 부지불식간에 표출되는 비겁함, 비열함. 내가 그래요. 권위주의 사회에서 형성된 자아를 스스로 되돌아본 적 없이 사는 대다수 기자들, 언론쟁이들도 나와 다르지 않죠. 문재인한테 막하고 안철수에게는 너그러운 이유. 한마디로 비겁한겁니다. 더보기
민족도 아닌, 민중도 아닌 시민 민족도 아닌, 민중도 아닌 시민. 시민이라는 자의식의 확산, 그들이 택한 촛불. 형식적 민주주의에서 한발 더 나가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시민의 형성, 시민의식의 발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간파한 노무현.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노무현이 던진 화두를 완성해가는 것이 될 것이다. 더보기
역적 드라마 역적 아주 재밌다. 작가와 PD가 연산과 사화를 해석하고 상상하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 사화란 선비들이 화를 많이 입었다고 붙여진 것인데, 백성 처지서 임금이 양반 좀 많이 죽였다고 뭐 특별할 일은 아니잖어? 오히려 당장 내 눈앞에서 나 괴롭히는 양반이 더 밉고 어떻게 하고 싶지. 이 대목에서 임금권력에 집착하는 연산을 움직여 백성 괴롭히는 그 양반들 때려잡도록 했다고 비튼 것은 매우 흥미로운 해석이다. 권력에 대드는 놈은 양반이라도 용서못하는 연산이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씨종 아들 길동과 맞서는 마지막 대회전을 향해 서서히 얘기를 쌓아가는 중이다. 이야기가 멈칫하네 싶은데 알고 보니 다 밑밥까는 거였고, 쌓았다 폭발시키고, 맺었다 풀고...시청자들과 밀당하는 솜씨도 재법이다. 여주인공이 제대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