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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생명 진화에 관한 은유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세포들의 연합 혹은 융합체라던가? 따로따로 살던 세포들이 결합해서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생명현상에 기여 한다는 것이다. 생명체는 어쩌면 서로 기생하고 있는 것인지도. 인간도 원천적으로 기생생물들의 연합체일지도 모르겠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설정은 생명체의 운영 원리에 관한 은유에 가깝다. 작가와 감독이 의도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참 기묘한 동거다. 애초에 인간의 뇌를 먹도록 설계되어 있던 기생수 한마리가 실수로 살해 당해 죽기 직전의 수인의 뇌를 먹으려다 숙주를 살리는데 기운을 다 쓰는 바람에 수인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서로 의지하는 상태가 된다. 후반부에 가면 이 기생수는 일단 인간의 뇌를 차지하고 나서 살다가 숙주가 죽음에 임박하면 숙주를 빠져나와 다른 인간 뇌로 들어.. 더보기
부산만? 전라도의 정치 소외 지방 정치를 다루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한다. 서울, 중앙 중심 정치로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전라도는 늘 민주당이 이기니까 문제가 없는줄 아는데, 아니다. 민주당만 판을 치니 고인물이 되고 그 자체가 문제다. 광주 사람들이 정치소외...부산 못지 않다. 이번에 현역을 다 탈락시킨 배경. 나중에는 민주당을 다 탈락시킬 수도 있다. 지방 현안, 지방 정치 현장, 지방의 인물, 지방의 유권자가 주인공인 코너 혹은 프로그램, 단독 유튜브가 있으면 좋겠다. 부산 사람도 광주 사람도 대전 사람도 서울만 보는, 서울 정치에 종속변수로만 취급당하는 비수도권 사람들의 소외를 아는가? 경제적 소외 못지 않는 정치적 소외 심각하다. 더보기
정돌이 열 네살 소년이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을 한다. 흘러흘러 서울 경동시장까지 온 소년은 상인들도 장사를 파한 시간 자신처럼 오갈 곳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멀지 않은 대학(고려대)의 학생이지만, 수배자 신세였던 그 사람은 다른 이유지만 똑같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를 학교로 데려온다. 다음날 지갑을 털어 차비하라고 건네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소년은 말을 듣지 않고 그 돈으로 껌을 사서 되팔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이 소년은 고려대 정경대에 기숙(?)하며 형, 누나들 보살핌을 받으며 고려대 캠페스에서 자란다. 예기치 않게 1987년 이후 고려대 학생운동의 목격자이자 참여자(?)이자 증언자가 된다. 당시 고대 학생들은 그를 정돌이라 불렀다. 정경대 친구들이 데리고 다니는 아이라는 .. 더보기
모든 민족은 만들어졌다. 슐로모 산드 지음. 만들어진 유대인. 두껍고 어려운 책이다. 저자가 책을 어렵게 쓴 건 아니다. 술술 잘 읽힌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성경을 읽은 적이 없다. 유대교에 무지하고, 유대인에 무지하다. 내가 잘 몰라서 어려운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평할 자격이 없다. 그냥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몰랐던 것을 정리할 수 있을 쁜이다. 저자는 유대인이지만 유대인이 아닌 유대인의 아들이다. 폴란드의 노동자로 공산주의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아버지(저자의 할아버지)가 사망하으로 경제적 형편이 나빠진 어머니에게 예배당 맨 뒤로 자리를 옮기도록 한 랍비와 교회를 경험했다. 이후 후 유대교 신자로 살지 않고 공산주의자로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로 귀환했지만, 유대인이 되지 못했다. 종교가 유대교가 아니어서다. 이슬람.. 더보기
후지다 인류 문명 초기 중심지는 단연 초승달 지대였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 거기서 시작된 문명은 세계로 퍼지지. 어떤 문화 요소가 그 문명의 길을 따라 퍼지는데, 그 문화요소를 만든 곳은 또 금방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서 낡은 것을 버리거든. 그래서 문화를 늦게 전달 받은 곳에 오히려 오래된 것, 원형에 가까운 것이 더 많이 남아 있다는 거야. 낡은 형질이 보존되어 있다고 거기가 시작점이 절대 아니라는 거지. 우리 말을 우랄 알타이어라고 배웠는데, 최근에는 꼭 그렇지 않으며, 한국어와 일본어는 고립어로서 세계 다른 언어랑 연결성이 매우 낮다는 얘기를 들었어. 우리말이 인류 고대어 체계에 더 가깝다는 의미일까? 후진적이라는 뜻일지도.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었을 때 한반도 국가가 일본보다 선진지가 된 것은 .. 더보기
이승만 더보기
문재인, 조국, 임종석, 노영민 안다. 윤석열을 임명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의 실책이라는 거. 동시에 지지자로서 연대 책임감을 느낀다. 뉴스타파 빼고 당시 나를 포함하여 윤석열 임명이 대세라고 여겼고, 그에게 혹하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그렇다고 그냥 묻어? 윤석열이 조국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임종석 노영민이 듣는 욕은 조국을 향했을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에게 문재인 '대신'이다. 꿩 대신 닭. 임종석, 노영민도 어떤 의미에서 '대신'이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않은 죄를 묻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만든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이다. 내 의견이 뭐가 중요하랴 만... 임종석 노영민은 출마 하지 않는게 맞다고 본다 더보기
살인자O난감 더글로리 이후 딱 1년만에 넷플릭스 드라마 정주행했다. 살인자o난감. 1. 노빈이 외치던 정의가 진심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노빈의 정의구현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방식에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았고, 책임지려 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정의를 행동으로 실현해주는 이탕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다. 즉의 선택에는 나름 완결성이 있고, 그 점은 인정한다. 2. 결코 정의롭지 않은 어른들의 세계, 어떤 사람, 어떤 행위를 부정의하다고 처단하는 건 가능한가... 그건 또 정의로운가?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3. 장난감의 동료 박형사는 후배에게 형사 생활이 교도소 담장위를 걷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삐끗하다 밖으로 떨어지면 그냥 일반인으로 살지만, 교도소 담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