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지하 기념사업? 최근 유홍준 교수, 이부영 전의원 등등이 김지하 기념사업을 하는 소식을 듣고 쎄~했다. 나는 김지하를 기념할 생각이 없다. 김지하와 나는 나이차도 크고, 우리 세대는 김지하 시 보다 고 김남주 시인의 시에 훨씬 공명했다. 5.18 때 이미 감옥에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나중에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 소식을 듣고 쏟아낸 김남주의 시에는 피를 토하는 것 같은 울림이 있지. 하여간 현재를 같이 살아 가고 있는 인간 김지하에 대한 내 기억의 시작은 "조선일보에 글 쓴 사람"이다. 1991년 그 뜨거운 여름, 죽음의 굿판을 거둬치우라고 했을때 그 말 자체는 젊은 죽음이 안타까운, 생명주의자가 되어 감옥에서 나온 선배의 호소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칼럼이 조선일보 지면실렸다면? 때로는 내용보다 형식이 본질을 말해.. 더보기 남의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 하기 나름이다 뜬금포 뇌피셜이다. 이명박 당선 후 오바마 대통령 당선 소식 듣고 한 선배가 이 나라에 전쟁은 나지 않겠구나 안도했다고 했다. 최초 흑인대통령, 시민운동 경력 등 오바마는 변방의 시민에게도 정치적 올바름의 상징으로 보였었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 전략적 인내인지 뭔지 남북관계는 한발자욱도 진전이 없었고, 재임기간 내내 한국에게는 한미일 삼각동맹의 하위체제로서 기능만 주문했다. 오바마 8년은 그냥 이명박그네 그자체일뿐이었다. 퇴임 후 첫 내한은 거액을 줬다는 조선일보 초청이었지, 아마? 남의 나라 대통령이 아무리 진보적인들, 설령 그가 석가, 공자, 예수를 다 합친 성인이라도 해도, 내 나라 대통령이 이명박그네면 그도 이명박그네다. 트럼프 같은 망나니 조차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나는.. 더보기 김대중의 민주주의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503251135171/amp 더보기 문재인의 절제와 인내 해고노동자 김진숙. 노동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아주 잘아는 사이. 김진숙은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도 복직되지 않자 암투병중인데도 걸어서 전국을 돌며 복직 투쟁을 벌인다. 마침내 청와대 앞에 당도한 후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묻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했단다. 노동자 해고의 부당성하고 상관없이 노동자의 상대는 회사가 있고, 대통령이라도 민간 영역에 간섭할 수는 없다는 것.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가장 논쟁적인 주제인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 나 역시 그가 윤석열을 해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몹시 불만이 크다. 그래서 섭섭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선의가 배신당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배신을 알면서도 당해준 것인지.. 더보기 김남국의 코인 투자를 허하라 정치는 성인군자가 하는게 아니다. 플라톤은 철인정치를 주장했는데, 그리스 시민들의 민주정치는 우민정치고 그 안티테제가 철인정치다. 민주정에서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런데 그 민주정이 시민들을 학살하고 탄압한 7인 참주(이른바 참주정치)들을 시민 힘으로 몰아내고 복원한 것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시킨 것은 아닌데, 7인 참주 중에는 그의 제자들도 있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를 배신하고 스파르타의 앞잡이가 된 자도 있다.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민주정보다 스파르타식 전제정치가 낫다고 했다는데, 알 수 없다. 사실 소크라스테스의 모든 언행은 제자 플라톤의 기록이다. 소크라테스 철학은 상당부분 플라톤이 편집하거나, 플라톤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문서 기록으로 .. 더보기 리바운드, 다시 시작의 시작 장항준 감독의 새영화 리바운드.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 이 영화의 감동 70%는 실화의 힘이고, 나머지 20%는 이외로 농구 장면이 박진감 있다. 얼마전 본 슬램덩크 보다 낫다는 생각. 슬램덩크는 만화이니 상상을 그대로 옮기면 되지만, 실사영화로 농구 경기 장면을 이렇게 찍기 쉬울까 싶다. 10%는 영화의 메시지, 즉 감독의 진심. 요즘 나는 복잡한 스릴러 액션 사회성 짙은 영화...이런거 싫음. 편하게 웃고 싶음. 그래서 봤는데 펑펑 울었다. 기분좋게 울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번도 다수 인 적이 었었어. 지금도 여전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는 다수여서 이긴게 아니야. 단내 나게 죽어라 싸워서 이긴거더라고. 오늘 이 영화 보면서 깨달았어. 다수였다가 어느날 소수가 된.. 더보기 조개줍는 아이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소설이 있다.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물론 영화는 보지 않았다. 내게 소설이 재미가 없어서다. 당연하다. 20대였으니까. 이해가 안되었다. 뭐 이래?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 온 낯선 이방인이랑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미쳤네. 불륜이잖아! 단 한번의 영원한 사랑을 꿈꿀 만큼 어리석고 어렸다는 것 말고 다른 이유도 있다. 90년대 한국 사회는 남녀관계에 관한한 매우 보수적이었다. 민주, 자유, 평화, 여성주의를 추구했지만, 그 보수적 인간관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사회가 남녀가 아닌 인간의 다양성, 포용성을 내면화하기에 폐쇄되어 있었다. 그런 수준이었던 영향도 있었을터. 여동생 집에서 소설 몇권을 빌려왔다. "조개줍는 .. 더보기 멋지다, 길재영! #스포일러 몽땅 있음. 길복순(전도연 분)은 차민규(설경구 분)에게 말한다. 너의 약점은 바로 "나"라고. 확실히 차민규는 길복순을 사랑했고, 사랑한다. 원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그대로 되었다. 우리 남편은 복순의 딸 재영이 차민규 딸일 수 있지 않으냐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딸에게 엄마의 본 모습을 그런 식으로 보여 주지 않을 거다. 사랑하는 사람이 낳은 제 딸이면. 이 영화는 여성영화다. 엄마와 딸 사이에 모성은 일방적인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엄마와 딸은 부모 자식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다, 여자들간의 워맨스는 엄마와 딸 사이에도 있다. 무엇보다 재영은 엄마를 닮아서 강하다. 아니 엄마보다 강하다. 아니 건강하다. 정치인이 아들을 부정입학 시킨 사건을 두고 복순은 자식 좋은..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30 다음